아늑히 먼 백만년만의 근황

근황 1개

요새 근황 물어보시는 분들이
좀 계셔서 더 이상 안 올렸다가는
영영 없어진지 아실까봐 백 만년만의 근황이다

그닥 바빴다고 할 건 아니고
그렇다고 한가했다고 할것도 아니고...
그냥 마음이 좀 싱숭생숭했더란다

일단 이런 상태가 시작되면
뭐든 하고 싶지가 않다
그냥 어디든 아늑한 곳에 들어가서
깊은 잠이 들고 싶다
신조차도 깨우지 못할 아득한 잠 속을 헤매고 싶다

그냥 나 자신도 내가 꾸는
단 한순간의 꿈일 뿐이라고 믿으면서-.



근황 2개

하도 자기 자신이
투덜이 스머프화 되어있는 거에 질려서
조금 마인드를 바꿔보기로 했다

그러고나니 마음이 좀 안정되기는 하는데
뭐 세상 일들이 다 내 맘대로 돌아가는 건 아니라서....;;;


근황 3개

어제 언니한테 전화를 받았다
한국에 있는 내 계좌에 세무조사가 들어간다고
무슨 통지서가 날라왔다는데
이걸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그도 아니면
국세청장을 목을 졸라서 죽여버려야할지 알길이 없다

=-= 외국에서 돈 벌어서 부치는것도
세무조사가 들어온다냐????
난 외화 벌어주는 국민인데...???
살다가 이런 경우 첨이라서 할 말이 없다
게다가 내가 비자금 조성할 자금이 있거나
탈세... (웃음 밖에 안나옴...) =-= 할 돈이라도 있다면 말도 안하겠다

집도 절도 없고...
가진 재산도 없고...(없으니 외쿡나와서 이렇게 살고 있지)
뭘로보나 중산층에도 못 들어가는 내가 어딜봐서
세무조사감이야???

아놔...
혈압이 솓구쳐서 쓰러져버릴것 같다 ;;;

어마마마께 그 말씀 드렸더니
웃느라 난리가 났다
울 큰언니도 웃던데 ;;;
친구는 나보고 한겨례에 기사 내란다
얼마전에는 누가 범죄 신고 전화 때렸다가
경찰에 괴씸죄로 끌려갔다는 신문 기사도 올라왔는데
<외국에서 돈 벌어오는 노동자 세무조사 받다>라는
기사 나오면 아주 볼만 하겠단다
OTL...

이걸 참 뭐라고 해야할지
나라 꼴 참 잘 돌아가오...;;;
중산층도 안되는 평범한 소시민 통장이나 뒤지고 말이요...

그대들이 뒤지는 통장의 그 돈이
내가 외국 나와서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하면서 버는 돈이란걸
아시긴 아시는 건지?
그것보다 국가가 도대체 누굴 위한 국가인지 잘 모르겠다

몇백억 몇천억 탈세하고 세금 안내고 사는 사람들은
대한민국 안에서도 잘만 살고 있는데
외국에서 뼈빠지게 일해서 돈 벌고 있는 내가 =-=;;;
왜 저런 조사를 받아야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
게다가 대체 국민 세금으로 그딴짓 좀 하지 말아줄래?
인력 낭비 시간 낭비... 대체 뭐하는 짓이야?
그럴려면 차라리 비리를 하나라도 더 찾아내서
국민 세금 좀 돌려받아주지 않으련?

누가 나 좀 이해시켜줘... 플리즈... OTL

by 시엔 | 2009/05/21 14:34 | 일상의 주저리 | 트랙백 | 덧글(8)

트랙백 주소 : http://lesien.egloos.com/tb/2353047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Commented by 엘민 at 2009/05/21 19:21
요즈음 들어서 정부의 뻘짓이 계속되는데, 이런 식으로 볼 줄은 몰랐네요;; 일반인 세무조사 받아야 큰 문제 있으랴 싶습니다. 한 편의 촌극인거 같아요 ^^; 근황이 궁금했는데 소식들이 참 거시기하네요 ㅠㅠ 파이팅입니다!
Commented by 시엔 at 2009/05/22 12:54
엘민님 // 처음엔 되게 화가 나더니
이젠 거의 인생이 시트콤화가 되어가나 싶습니다 ;;;
세무서에서 저보고 좀 웃고 살라고 이러는 건지도요
하여간 진짜 웃기긴 합니다 ㅎㅎ
Commented by 길시언 at 2009/05/22 00:28
요새 소식이 없어서 궁금해하던 참이었어요.

몸이라도 건강히 잘 계시길 바래요 ;ㅁ;/
Commented by 시엔 at 2009/05/22 13:12
길시언님 // 잘 지내고 계시지요~
가끔 블로그 찾아가고 그랬는데 영 바빠서 제가 글이라도 남겼나 모르겠네요 ;;
길시언님도 몸 건강하시구요
이제부턴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ㅇㅂㅇ/ ㅋㅋ
Commented by 로보스 at 2009/05/22 11:24
정말 백만년 만에 뵙네요- 힘든 일 잘 넘겨내시길 바랍니다. 화이팅!
Commented by 시엔 at 2009/05/22 13:12
로모스님 // 백만년~ ㅋㅋ
힘든일이야 뭐 항상 똑같지요
그냥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
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네요~
화이팅입니다 !!!
Commented by 伽倻 at 2009/05/23 01:19
오랜만이우, 당신~~~~~~;ㅁ;

근황 보고 나도 미친듯이 뿜었다...어쩔거야...미X것들....-ㅅ-
우울하니까 웃으라고 그런갑다...그것 말고 설명이 안되.......
Commented by 시엔 at 2009/05/23 10:20
伽倻 // 저 얘길 처음 한쿡에 우리 큰언냐님한테 들었을때는
나 완전 머리에 열이 뻗쳐서 뒤로 넘어가겠드라니까
=ㅂ= 근데 가만 생각하자니... 이게 너무 웃긴 것이드라 ㅋㅋㅋ
내가 촘 지마켓을 사랑하고 전자 기기를 사랑한다는 것밖에 더 알아내겠수?
난 다만 내 통장을 뒤지는 놈들이 불쌍한 뿐이고~~~
인생이 콩트야~ ㅋㅋ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▶